CL1 [사진: 코티컬랩스]
CL1 [사진: 코티컬랩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호주 스타트업 코티컬랩스(Cortical Labs)가 세계 최초의 상용 바이오 컴퓨터 'CL1'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인간의 뇌 신경 세포를 실리콘 칩에 연결해 AI 기반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CL1은 상용으로서는 첫 번째로 인간의 뇌세포를 활용한 합성 생물학적 지능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iPS 세포에서 배양된 신경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외부 컴퓨터 없이 작동하는 최초의 생체 뉴런 시스템이다. 본체는 신발 상자보다 약간 크며, 하나의 랙에 30개 단위로 서버 유닛을 구성할 수 있다. 소비전력은 약 850~1000W로 제한되며, 가격은 1유닛당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부터 시작된다.

또한 CL1은 원격으로 접속 가능한 광역애플리케이션서비스(WAAS)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연결이 가능하며, 2025년 말까지 4개의 서버 스택을 상용 클라우드에서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장치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생물학적 신경망에 접속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CL1의 신경세포 플랫폼은 수십만 개의 신경세포가 금속과 유리로 구성된 전극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총 59개의 전극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적은 데이터로 복잡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특히 기존의 AI 시스템보다 적은 데이터로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티컬랩스 관계자는 "우리는 CL1을 동물이나 인간과는 다른 형태의 생명체로 보고, 지능에 대한 기계적 접근으로 보고 있다"며 "CL1은 의식과 같은 특성을 갖지 않으며, 안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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