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골절된 이후 빠른 시점에 재활을 시작해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2/554323_518497_125.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만일 사고 등으로 다리가 부러졌다면, 가능한 한 빨리 걷기 시작해야 회복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포함해 다리가 부러지면 최소 6주 동안 목발을 사용해야 하지만, 해당 연구에서는 골절된 부위에 가하는 적절한 체중 부담은 되려 회복을 촉진한다는 것.
크리스 브레설톤(Chris Bretherton) 런던 퀸 메리 병원 정형외과 외괴의는 지난해 발목 골절 환자 4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사고 2주 후 조금씩 걷도록 지시했으며, 나머지 그룹에게는 6주간 움직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조기 걷기 그룹은 6주 후에 다친 부위가 회복됐으나 움직이지 않았던 그룹은 4개월이 지나서야 회복됐다.
골절상을 당하면 뼈의 안정적인 고정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볼트나 플레이트를 삽입하기도 한다. 브레설톤은 "골절상을 당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부담과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담이 너무 약하면 뼈 회복이 늦어지고, 너무 강하면 뼈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장기간 깁스로 부상 부위를 고정하면 해당 부위 근육은 위축될 수 있다. 알렉스 트롬페터(Alex Trompeter) 세인트 조지 런던대 정형외과 외상 외과의는 "근육량 감소 속도가 증가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장기 고정 후 단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우주비행사도 장기간 무중력 상태에 있으면 골량 감소를 경험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또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면 혈전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고관절 골절 환자 9%는 사고 후 30일 내 사망했으며 30%는 1년 이내 사망했다.
연구를 주도한 브레설톤 외과의는 "이 연구가 외과의에게 골절 환자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