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 [사진: 네오위즈]](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2/554268_518453_1659.jp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 음악이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게임사들은 OST 공연을 통해 지적재산권(IP) 가치를 높이고 팬덤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과 레벨인피니트는 지난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WE RISE'를 비롯한 게임 주제곡과 스토리 BGM 등 16곡이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협연으로 재구성됐다. 여러 '니케' 사운드트랙의 보컬을 담당했던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페르넬이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공연은 지난해 11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4400석이 매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네오위즈는 다음달 22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연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게임 OST의 음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올여름 출시 예정인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앞두고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60인조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Feel'과 'Fascination' 등 35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휘는 안두현이 맡고,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협연한다.
!['명일방주' 5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콘서트 [사진: 요스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2/554268_518454_1717.jpg)
요스타도 오는 4월 2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명일방주 오케스트라 콘서트: The Symphony Of Tomorrow'를 개최한다. 서브컬처 음악 공연 전문 제작사 플래직의 진솔 대표가 지휘를 맡아 30여곡을 선보인다. 세계적 뮤지션 양방언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티켓 구매자 전원에게 양방언과 진솔의 사인이 포함된 사인판 앨범을 증정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넥슨게임즈 역시 '블루 아카이브' 3.5주년을 맞아 오케스트라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호평받은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에 앞서 넥슨은 이미 지난해 '엘소드', '마비노기' 등 다수의 게임 OST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게임 OST 공연의 스펙트럼도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켓몬, 카트라이더, 동방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음악이 국내 주요 공연장을 찾았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한국 RPG 게임음악만을 모은 특별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국립국악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의 사운드트랙을 국악 버전으로 선보이며 전통음악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OST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데는 IP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 게임 음악은 2차 가공 콘텐츠로서 게임의 이해도를 높이고 팬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 오케스트라와 국악 등 전통 예술과의 결합은 게임의 문화적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팬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유대감을 형성하는 커뮤니티 활성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시장성도 한몫하고 있다. 야후 리서치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음악 시장은 2022년 1조6095억원에서 2029년 2조7557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연주자와 협연이 아니라면 모객이 쉽지 않은 클래식계에서, 인기 게임 OST 공연은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았다"며 "게임 음악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장르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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