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위(別腹)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저트 위(別腹)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배부르게 먹고도 디저트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디저트 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포만 상태에서도 디저트를 먹을 때만 뇌에서 쾌감 물질을 방출하는 '디저트 위(別腹)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대사 연구소의 헤닝 펜세라우(Henning Fencelau) 박사 연구팀은 쥐에게 당분이 3%밖에 들어 있지 않은 펠렛을 먹이고 90분 이상에 걸쳐 쥐가 배가 부를 때까지 먹게 했다. 그리고 포만감을 느낀 쥐에게 일반 펠릿 또는 당분이 35% 함유된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 펠릿을 추가로 먹여 30분간의 디저트 타임에 쥐의 섭식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고당질 식이 펠릿을 먹은 쥐는 일반 펠릿을 먹은 쥐보다 6배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쥐에게도 단 것을 받아들이는 '별도의 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발견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3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MRI 스캔을 수행하며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인간의 뇌에서도 '별도의 위 영역'이 존재하며, 특정 뉴런이 설탕 섭취 시 활성화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논문의 책임저자인 펜세라우는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이 이미 있지만, 식욕을 억제하는 주사가 체중을 100% 줄이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약물과 치료법을 함께 사용한다면 비만 억제 등 감량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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