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공중이동체 기반의 대용량·장거리 이동통신 인프라가 제공하는 통신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 [사진: ETR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2/552158_516348_5830.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동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임시로 공중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충남 태안군 일원에서 공중이동체와 지상 시스템 간 2.5km 거리에서 1.3Gbps 이동통신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공중이동체 기반 대용량 장거리 이동통신 인프라 제공 기술은 150m 저고도 공중 환경에서 체류가 가능한 드론, 도심교통항공(UAM) 등 공중이동체를 활용해 지형지물 제약 없이 신속한 이동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10km 거리에서는 300Mbps 속도를 기록했다.
해당 기술은 ▲공중 통신 기지국을 제공하는 공중시스템 ▲장거리 대용량 공중-지상 간(A2G) 링크를 제공하는 지상 통신 시스템 ▲인프라 운영·관리·제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진이 시연한 공중시스템은 5G 소형셀 기지국과 공중 이동백홀 터미널을 탑재한 45kg급 중량 X-8 드론으로 구성됐다. 지상 시스템과는 밀리미터 대역(mmWave) 기반 장거리 통신 기술을 통해 연결된다.
드론 전력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공중시스템은 지속적인 전력이 공급되는 유선 환경을 구축했고, 유선 운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공중시스템 스위칭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연구진은 드론이나 UAM과 같은 공중시스템에 소형셀, 이동 백홀 터미널 등을 탑재해 재난이나 재해 지역, 통신 불가 지역 구조·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숙 ETRI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은 "재난재해뿐만 아니라 해상 산간 등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응급환자 원격진료, 긴급치안, 경호, 정찰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국민 생활 안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을 받는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