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사진: 셔터스톡]
미세플라스틱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간의 뇌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소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mm 이하의 플라스틱 쓰레기이며 나노플라스틱은 그보다도 작은, 약 1크로미터(μm) 이하 크기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음식물 등에 포함돼 인간의 혈액이나 장, 고환 등 여러 기관으로 침투된다. 뉴멕시코건강과학대 알렉산더 니하르트(Alexander J. Nihart) 연구팀은 2016년 사망자와 지난해 사망자의 뇌와 간, 신장 조직을 분석한 결과 뇌 조직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간이나 신장보다 7~30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해 결괏값의 경우 2016년 값보다 50% 더 높은 농도를 보였다.

연대에 따라 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도출한 연구팀은 미국 동해안에서 1997~2013년 사이 사망한 시신의 뇌조직 샘플 분석 결과를 연구 결과에 대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쳐 뇌 속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신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플라스틱은 비닐봉지나 포장지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으로 전체 75%를 차지했다. 각 장기 내 플라스틱 농도는 사망 당시 연령과 사망 원인, 성별, 민족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약 6배 높았으나 이는 치매가 뇌에 미치는 손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인과관계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타마라 갤러웨이 영국 엑시터대 교수는 "지난 8년 동안 뇌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 증가는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의 증가를 반영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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