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사진: 셔터스톡]
위고비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라이 릴리 등 제약회사들이 미국 정부에 처방약 가격 협상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의해 시행된 메디케어 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0개 약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약가 협상안 중단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IRA 1차 협상 결과로 10개 고가 의약품 정가가 최대 79% 인하되었기 때문. 당시 미국 보험청(CMS)은 약가 협상으로 오는 2026년부터 개인 부담 비용이 총 15억달러 절감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가격 인하 협상을 반대하며, 이를 위헌이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음 협상 대상 15개 약물 목록은 2월 1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이 목록이 공개될 수 있다고도 추측했다. 이 중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인 위고비와 오젬픽의 기반이 되는 GLP-1 계열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약가 협상을 통한 의료 비용 절감 대신, GLP-1 약물의 보험 적용을 통해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회예산국은 이 주장에 반박하며 2026년부터 2034년까지 비만 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의 직접 비용은 약 390억달러, 건강 개선으로 인한 절감액은 3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여 미국 납세자의 순 비용은 약 355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