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5차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에 강도현 제2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한-아세안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는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와 연계된 회의로, 아세안 대화 상대국인 우리나라가 공동 의장 자격으로 초청 받아 참석한다.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5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 3000만달러를 투입해 추진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프로젝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2023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지역에 한국 디지털 기술력을 접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경제도약을 견인하고자 기획됐다. 아세안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데이터 공동 생태계'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아세안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아카데미'와 'AI 경진대회', 아세안 내 AI 확산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적용' 등 총 5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라오스를 시작으로 아세안 10개국에 순차적으로 디지털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국내 NPU를 장착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인도네시아에 구축한다. 아세안 스타트업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AI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개 사업도 올해 본 궤도에 올려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회의 기간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참여 국가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미·일 삼자회담을 개최하고 글로벌 AI 안전 협력을 위한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 후속 논의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를 계기로 처음 열린 한·미·일 삼자회담은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현 제2차관은 "모든 국가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은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디지털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