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가정보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1/549823_514032_5853.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검찰청 등 보안 업무를 수행하거나 보안이 업무상 중요한 중앙행정기관의 보안이 오히려 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산하에 두고 있는 IT 주무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보통 등급에 그쳤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정부 보안업무 평가 최종등급’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검찰청, 인사혁신처, 중소벤처기업부가 낙제점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국정원은 국가 보안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원법·보안업무규정 등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의 보안관리 역량을 분석,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9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업무 수행체계, 인적보안, 문서보안, 시설보안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는데 총점 100점 기준에서 ‘우수(100~85점)’, ‘양호(84~70점)’, ‘보통(69~50점)’, ‘미흡(50점 미만)’으로 나뉜다.
이번 평가에서는 4개 기관이 낙제점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보안이 미흡한 기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검찰청, 인사혁신처, 중소벤처기업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의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중 하나인데 낙제점을 받았다. 또 보안범죄 등을 수사, 기소하는 검찰청과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인사혁신처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낙제점을 면했지만 낮은 점수인 ‘보통’ 등급을 받은 기관들도 많았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국가안보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데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IT 주무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부문 정보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산하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두고 있음에도 다른 기관들보다 보안에 있어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 공공부문의 보안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역시 보통 등급을 받았으며 사이버범죄, 안보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청도 보안 수준이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국세청,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산림청, 산업통상자원부, 새만금개발청, 환경부, 교육부, 국가유산청, 기상청,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청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최고등급인 우수로 평가를 받은 기관은 방위사업청, 농촌진흥청, 해양경찰청 3곳이었다.
또 국방부, 병무청,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조달청, 특허청, 해양수산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통계청, 법무부, 법제처, 소방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