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새 먹거리로 점찍은 'AI데이터센터(DC)' 거점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기존 데이터센터 일부를 AIDC로 탈바꿈시켰고 CES에서도 자사 AIDC 기술을 중점 소개하는 등 전사적으로 AIDC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SKT는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전시관 테마를 'AI'로 잡았다. 590평 규모 그룹 공동관에 AIDC를 형상화한 대형 LED를 세우고 AIDC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통신 서비스 이용자용 AI 솔루션 '에이닷'을 넘어 B2B 사업을 강화해 AI 매출 확대를 노린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에는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직개편에서 AIDC사업부를 새로 꾸린 SKT는 AIDC를 통한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통해 AI 매출 성장을 꾀한다. GPU를 설치한 데이터센터 상면을 임대하는 B2B 사업이다. 이미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는 대기업군을 제외하고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을 주력 사업 대상으로 삼는다.
SKT는 지난달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 AIDC 전환을 완료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상면 일부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하고 올해부터 GPUaaS 사업을 본격화한다. AIDC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랙당 전력 밀도 44kW를 구현했다. GPU는 고성능 연산 시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AIDC는 랙당 전력밀도가 높을수록 좋다. SKT 측은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SKT 유영상 대표(사진 왼쪽)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이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1/548679_512911_3324.jpg)
AIDC 전환에는 미국 GPUaaS 기업 '람다'가 힘을 보탰다. 지난해 2월 람다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SKT는 람다가 보유한 H100을 가산 AIDC에 배치했다. 람다가 가산 AIDC에 지역 리전을 설치하면 SKT가 해당 인프라를 판매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1분기 중으로는 람다를 통해 H200도 도입할 예정이다.
SKT는 AIDC 고도화에 그룹사 역량도 활용한다. SK엔무브 액침냉각유를 활용한 AIDC 액침냉각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한편 SK하이닉스 HBM3E 등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 AI 액셀러레이터 솔루션 등을 AIDC에 적용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CES 부스에서 데이터센터 서버를 실제 액침냉각유에 담근 샘플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SKT는 향후 지역 거점 AIDC를 구축하는 등 AIDC 사업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메가와트급을 넘어 기가와트급 AIDC 설립을 추진한다.
SKT 관계자는 "통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확산에 나설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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