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에 함유되어 있는 불소가 충치를 예방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1/548034_512281_400.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많은 치약에 함유되어 있는 불소가 충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넣기도 한다. 그렇다면 불소가 충치를 예방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관련해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충치가 생기는 원인과 불소가 충치를 예방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과학 전문 뉴스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진행한 전문가 인터뷰를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응용보건과학자 루시 오말리(Lucy O'Malley)는 "불소가 함유된 수돗물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역학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말리에 따르면 사람의 치아는 단단하고 반짝이는 표면의 '법랑질',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아질', 치아 내부의 연조직인 '치수', 치아 뿌리를 턱에 고정하는 얇은 층의 '시멘트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부드럽고 연약한 상아질과 치수를 손상과 마모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달콤한 과자나 음료를 섭취하면 구강 내 박테리아가 당분을 분해해 산을 배출하고, 이러한 산이 법랑질을 악화시키는 탈회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치아 구조가 붕괴돼 충치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막아주는 것이 불소인데, 크게 두 가지 보호 작용을 한다. 버밍엄 대학의 치과위생학 교수인 알렉산더 모리스(Alexander Morris)는 "불소가 치아 법랑질에 흡수되면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산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충치가 생기기 어렵다"며 "불소는 수복 과정에서 더 강한 에나멜을 생성하여 초기 충치 수복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소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1970년대부터 반세기 동안 치약의 첨가제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수돗물 불소화'에 대해서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에서는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