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우위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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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올해 3분기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주요 C커머스의 결제추정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데 반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춤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을 제외한 주요 종합몰들은 3분기 전년 대비 결제추정액이 20%대 하락했고 중국직구가 주요 품목인 패션 전문몰들도 C커머스에 비해 아쉬운 성장률을 보였다.

2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종합몰 및 패션 전문몰의 전년 동기 대비 결제추정액 증감률 평균치는 -3.66%로 같은 기간 알리, 테무의 결제추정액 증감률 평균치인 6402.2%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

먼저 알리의 결제추정액은 올해 3분기 3228억원으로 전년(1960억원) 대비 64.6%가 늘었다. 같은 기간 테무의 결제추정액은 10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약 1369억원 늘어나 성장률이 1만2739.79%였다. 두 회사를 합쳐 3분기 결제추정액 증가분이 2637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반면 쿠팡을 제외한 주요 종합몰들은 전년 대비 올해 3분기 결제추정액이 크게 하락했다. 종합몰인 11번가, G마켓, SSG닷컴의 3분기 결제추정액은 전년 대비 약 7500억원 줄었다.

쿠팡의 지난 3분기 결제추정액은 8조9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8307억원) 대비 1조1008억원(14.06%) 늘었다. 

쿠팡을 제외한 주요 종합몰들은 일제히 전년 대비 결제추정액이 20% 안팎으로 줄었다. 가장 큰 하락을 보인 곳은 G마켓이었다. 결제추정액이 작년 3분기 1조396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861억원으로 3099억원(22.20%) 감소했다. 11번가와 SSG닷컴도 올 3분기 결제추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하락했다.

C커머스의 주력 상품인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 전문몰들은 무신사를 중심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했으나 전년 대비 3분기 결제추정액 증가분이 주요 3사를 합쳐 750여억원에 불과해 알리·테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7961억원)이었다. 또 중국 직구액(1조1620억원)이 전체 직구액(1조9106억원)의 60.80%로 과반을 넘겼다.

무신사의 올해 3분기 결제추정액은 4574억원으로 전년 동기(3837억원) 대비 19.2% 늘었다. 에이블리도 3분기 결제추정액이 전년 동기(1484억원) 대비 8.8% 늘어난 16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올해 3분기 결제추정액은 1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930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관련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이커머스 업계는 경기침체, C커머스의 진출 본격화와 함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신뢰도에 도전을 받았다"며 "올해 이커머스 업계의 공통된 화두는 수익성 개선이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작업에 따른 매출 하락은 피하기 어렵고 결제액에도 영향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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