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애플이 12일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자사 기기 OS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개인용 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및 AI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개선 등이 포함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향상된 글쓰기 도구 등을 핵심 기능으로 탑재했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테마, 의상, 액세서리, 장소 등의 콘셉트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메시지 앱과 통합돼 대화에 맞는 이미지를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으며, 프리폼(Freeform), 키노트(Keynote) 등의 앱에서도 맞춤형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이모티콘인 젠모지는 이모티콘 키보드에 설명을 입력하면 여러 옵션이 표시되며, 사진 보관함의 이미지를 활용해 개인화된 젠모지를 만들 수 있다.

메모 앱에는 '이미지 마술봉' 도구가 추가됐다. 이 도구는 메모에 작성된 텍스트나 시각 자료의 맥락을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대강 그린 스케치로도 깔끔한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에는 '변경할 내용 설명'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변경 내용을 설명하면 그대로 글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력서에 역동적인 단어를 추가하거나 초대장을 시 형식으로 변경하는 등 글에 표현력을 더할 수 있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카메라 컨트롤' 시각 지능이 탑재됐다. 피사체와 장소에 관한 정보를 즉시 파악하고, 텍스트 요약과 번역, 연락처 정보 감지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챗GPT를 통해 물품 구매처 검색이나 복잡한 도표 설명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리와 글쓰기 도구에도 챗GPT가 통합됐다. 시리를 통해 특정 요청을 하면 챗GPT 사용을 제안하고 답변을 전달한다. 글쓰기 도구에서는 챗GPT에 콘텐츠 생성을 요청하고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다. 

AI 보안 강화 내용도 공개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를 기본으로 한다. 더 큰 모델이 필요한 경우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며, 이때도 개인정보는 일시적으로만 사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 7개 영어권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며, 내년 4월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11개 언어가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