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7일까지 MBC, KBS, YTN, SBS, JTBC 뉴스 총 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MBC, KBS, YTN, SBS, JTBC 뉴스 총 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계엄령 선포가 국민들의 뉴스 시청과 민주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업계 자료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이후 뉴스 시청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또 계엄과 민주화를 다룬 영상물의 시청도 급증했다.

뉴스 채널의 시청 시간은 계엄 선포일인 3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YTN의 경우 총시청시간이 지난 2일 4667시간에서 4일 1만4068시간으로 약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시청 시간도 36.55분에서 44.92분으로 늘어났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도 시청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MBC 뉴스는 1346시간에서 3730시간으로, KBS 뉴스는 1466시간에서 3731시간으로, JTBC 뉴스는 1111시간에서 3398시간으로 각각 2.5배에서 3배가량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시청시간 역시 JTBC가 18.22분에서 31.88분으로, MBC가 17.63분에서 23.12분으로, SBS가 16.65분에서 25.47분으로 늘어났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 연합뉴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 연합뉴스]

계엄 관련 정보 수요 증가는 민주화 콘텐츠의 시청으로 이어졌다. 웨이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전후 양일(12월 1~2일, 12월 4~5일)을 비교했을 때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시청시간이 874.3% 증가했으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는 1108.7%,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347% 증가했다.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MBC '100분 토론'의 시청시간은 6064.5% 상승했으며,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자정에는 웨이브의 라이브 채널 트래픽이 평소의 3배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시민들의 정보 수요를 자극했다"며 "실시간 뉴스를 통한 상황 파악 욕구와 함께, 과거 유사 사례를 통해 현 상황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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