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8일 오후 정부종합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8일 오후 정부종합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주식·외환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비상계엄 선포에 금융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야간 거래 중 1430.0원까지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1시 3분 기준 전날보다 18.7원 급등한 1420.0원을 기록했다.

⦁ '비상계엄 쇼크' 금융 시장 비상...환율 출렁·주가 급락

주간거래 종가는 1402.9원을 기록했으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 30분부터 급상승해 오후 10시 53분에는 전날보다 28.7원 뛴 143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한때 원화 한 때 1446원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4일 아침 1419.50원으로 하락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3일 밤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금융당국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용한 모든 조치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아침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 금융위원장 “전 금융권 전산 보안체계 일제 점검 지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작은 사고나 사건도 시장에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나 해킹․정보유출 등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체크하고 특히 금융보안원에서는 금융시스템에 보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전 금융권의 전산 보안체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정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5일 아침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노력에도 여전히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85억원을 순매도했다.

⦁ 외국인 7천억 투자 철회…금융업에 집중된 '계엄 쇼크'

특히 금융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순매도는 지난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 등으로 총 7천96억원에 달했다.

9일 국내 증시가 탄핵 대치 정국 장기화에 일제히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 탄핵 불발에 韓 증시 휘청...코스피 급락 속 나흘간 시총 140조 증발

지수는 이날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장중 2360.18까지 내려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이런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밸류업,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금융정책 현안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정책 현안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

금융위원회는 9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그룹 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했다.

◆ 지난주에는 무슨 일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훈련 성과 및 향후 계획을 3일 밝혔다.

⦁ 금감원-금보원 “올해 전체 은행, 생성형 AI 활용 금융사 대상 사이버 모의훈련 진행”

금융보안원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화이트해커 등을 통한 사이버 모의훈련을 올해 2차례 실시했다. 훈련 일시‧대상‧방법을 비공개로 금융회사의 탐지‧방어 체계를 불시에 점검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사진: 우리은행]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9일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대출 상담 업무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 우리은행, 생성형 AI 기술 대출 상담 업무에 적용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예·적금 상품 상담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뱅커’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가장 복잡한 은행 업무 중 하나인 대출 상담도 비대면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안전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인공지능(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출시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의심가는 문자를 복사·붙여넣기 하면 ‘스미싱 위험이 높은 문자’, ‘안전한 문자’, ‘단순 스팸 문자’, ‘판단이 불가능한 문자’ 등 4가지 케이스의 답변을 받을 수 있어 해당 문자의 신뢰도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걷기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 상금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매일 걷고 혜택 받기'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출시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기간 내 걸음 수에 따라 상금을 제공하는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로, 만 7세 이상의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사진: 네이버페이]
[사진: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회원가입 시점부터 지금까지 누적된 모든 네이버페이 적립 포인트를 개인별로 확인하며 혜택을 체감해볼 수 있는 ‘포인트 총결산’을 오픈했다.

⦁ 네이버페이 '포인트 총결산' 오픈

포인트 총결산은 그동안 모은 포인트에 따라 내 ‘포인트 적립 레벨’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콘셉트로, 회원가입 시점부터 개인별로 적립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적 포인트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신한은행과 ‘신한 토스페이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 토스-신한은행, ‘신한 토스페이 적금’ 출시

‘신한 토스페이 적금’은 토스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자유적금 상품이다. 최대 월 30만 원까지 저축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2.5%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데이터보호 준법 자문위원회’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9일 밝혔다.

⦁ 토스, 데이터보호 준법 자문위원회 출범 2주년

2022년 11월 출범한 위원회는 토스 고객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관련 법령 준수를 독립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문 기구다. 위원장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권헌영 교수를 필두로 동 대학원 김승주 교수, 법무법인 광장 김철준 고문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토스인컴]
[사진: 토스인컴]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인컴이 내년 연말정산(2024년 귀속분)을 미리 준비하도록 돕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 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오픈

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정교하게 분류된 공제항목을 통해 내년 연말정산 환급액 또는 납부액을 모의로 계산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 해 예상 결과를 3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연도 예상 환급액이 있을 경우 한 화면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혁신금융서비스 의결 결과를 공개한다.

12알 오전 금융위는 금융권 AI 활용체계 마련을 위한 '금융권 AI 협의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금융당국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오후 2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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