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사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11/542153_506572_220.jpe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개도국 '추격형' 방식에서 선진국 '선도형'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1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5대 중점추진과제를 공개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생태계가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일부 취약점 극복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자문회의가 제시한 5대 중점추진과제는 대학·출연연 공공연구부문 업그레이드,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 R&D 매니지먼트 선진화다. 이는 현 정부 후반기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장준연 자문회의 위원은 첫 번째 과제인 공공연구부문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간 인적·물적 자원 공유 활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임무 중심의 국가연구소 체계 구축을 위해 기관 간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주원 성균관대 교수는 선도형 기초연구 전환을 위해 연구자의 연령과 경력 중심이던 지원체계를 연구 주제와 기술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체계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국가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미들-업 방식의 전략기초연구 트랙 신설을 제시했다.
손석호 KISTEP 본부장은 글로벌 R&D 투자 확대와 호라이즌 유럽 가입을 계기로 국내 연구계의 국제화를 강조했다. 해외 연구자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과 관련해 손수정 STEPI 선임연구위원은 현행 정부 주도의 기술이전·사업화 방식이 민간 자본 유입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과 사업화 기여자 보상 강화를 통한 시장 선순환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최양희 자문회의 부의장은 "그간 우리는 추격형, 개도국형 R&D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나 이제는 선도형 과학기술 혁신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자문회의는 이번 토론회와 같이 연구현장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