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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4조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6107억원 보다 4.8%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1년 12조2114억원에서 2022년 13조8544억원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6049억원으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그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지만 3분기까지 국내 금융그룹들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1위 금융그룹 달성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올해 3분기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4분기 실적으로 KB금융과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29일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3분기 1조1566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으로 3조원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3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섰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도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659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실적 3위인 하나금융그룹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한편 NH농협금융그룹은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3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2701억원) 성장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을 맹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권은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총 당기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좋은 실적에도 금융권은 자중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국내 내수 경기침체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이 돈 장사로 막대한 이득을 거두고 있다는 시선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2월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공개된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들이 돈 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금융당국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