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사진:셔터스톡]
사이버 범죄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범죄를 그리는 작품이나 추리 소설에서는 살인이나 절도, 조직 범죄 등이 주로 주제가 된다. 반면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 주제는 해킹이나 악성코드 확산 등의 사이버 범죄다. 사이버 범죄가 이야기의 주제가 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서스펜스 작가 스티븐 해리슨이 분석했다.

3일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해리슨은 작품의 집필 시간과 유행의 동기화 어려움, 사이버 범죄의 드라마틱한 매력 부족, 기술적 난이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고, 기술에 대한 적응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 분야에서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해리슨은 지적했다.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인 야엘 골드스타인은 기술을 작품에 도입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로 과학이 작가를 돕지 않고 오히려 작가를 괴롭히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나 과학을 이야기에 도입할 때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용어나 이론을 필요 이상으로 상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1회로 충분한 설명은 반복하지 않는다', '과학만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가 있다.

결론적으로 해리슨은 컴퓨터 범죄가 소설에 등장하기 어려운 이유를 독자가 요구하는 것에 있다고 봤다. PC나 스마트폰에서의 일이나 메시지의 교환, 디지털 컨텐츠 등에 둘러싸인 시대에서, 책을 읽을 때만큼은 디지털 세계의 스트레스로부터 피하고 싶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리슨은 "그런 독자들에게 책 중에서도 컴퓨터 범죄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옛부터 있었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나 컴퓨터 테크놀로지가 테마가 되는 픽션은, SF 장르 이외에서는 유행하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라고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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