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 강진규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8/531123_495881_023.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법규를 재점검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김병환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식에 참석해 “AI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금융 분야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금융상품과 연계해 투자, 고객관리, 상품개발, 신용 및 리스크 분석 등 AI를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금융권 AI 시장에서 미래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생성형 AI를 금융권이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향후 망분리 규제 완화를 포함한 원칙중심의 보안규제 합리화를 추진하고 금융회사 데이터 활용 규제도 정비해 나감으로써 금융권이 AI 분야 G3 국가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그는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금융업이 기술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진입, 행위 규제의 개선을 검토하고 클라우드 이용과 같은 정보처리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합리화해 나가겠다. 또 금융회사의 IT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금융업 디지털 전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테크와 금융회사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금융업 출자규제 등을 개선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위‧수탁 규제 전반을 재검토하겠다. 핀테크 업계와 소통해 전자금융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오픈 네트워킹, 상호교류 행사 등을 지원해 핀테크 - 금융사 간 동반 해외진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욘드 샌드박스(Beyond SANDBOX)를 추진하겠다”며 “금융 분야 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후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시도됐고 2000여명의 고용확대, 8000만달러의 신규투자 확대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샌드박스 이후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지정된 350여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장 정착을 위한 제도화, 스케일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핀테크 국제화 전략도 추진된다. 그는 “우리 핀테크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만한 기술적 우위가 있다”며 “폭넓은 금융계층을 다루어 본 신용평가 및 대안 신용평가 분야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 또 망분리 규제 완화로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금융보안 분야 역시 해외에서 통할만한 기술적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분야별 국제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의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핀테크 국제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일시적 시도가 아니라 지속적 과제이며 향후 금융이 나아갈 길”이라며 “금융(Finance)과 기술혁신(Technical Revolution)의 조화(FinTech) 속에 금융의 방식이 바뀌고 국민의 편익이 높아질 수 있도록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총 85개 부스에서 109개 기업·기관의 핀테크 서비스와 기술이 홍보된다. 또 금융 AI 등과 관련된 11개 세미나와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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