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8/530630_495376_3537.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앞세워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이 주도하는 폐쇄형 LLM 판세를 재편하려는 메타의 전략이 생각 만큼 빠르게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된다.
오픈소스 LLM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 데이터를 보면 메타 라마3.1은 7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후 모두 합쳐 360만회 정도 다운로드됐다. 이전 버전인 라마3가 4월 공개 후 한달 간 58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엔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메타와 함께 오픈소스 LLM 진영에 속하는 미스트랄AI의 경우는 좀 다르다. 최신 소형언어모델(SLM)인 미스트랄-7B의 경우 지난달 처음 버전보다 많이 다운로드됐다.
이와 관련해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폐쇄형 LLM들이 돈을 내더라도 쓸만해 그럴 수도 있고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는 무료라는 장점이 있어 보이지만 실전 배치 과정에서 돈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빅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라마가 갖는 중량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눈길을 끈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라마는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서 지분을 확대하는데 고전하는 모습이다.
AWS는 베드록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다양한 LLM들을 필요하게 맞게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선 라마가 아니라 아마존이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앤트로픽 클로드가 가장 잘나가는 LLM으로 통한다.
라마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도 올라가 있는데, 여기서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애저 플랫폼에서 넘버원 LLM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오픈AI 모델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영업 담당자들은 통상 자체 엔지니어들과 데이터 과학자들을 보유해 데이터 전문성을 가진 고객들에게만 라마를 제안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마이크로소프트 한 직원을 인용해 전했다.
넘버3 클라우드인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메타가 파고들 공간은 크지 않다.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AI와 일대일로 경쟁인 자체 LLM인 제미나이를 파는데 우선순위를 둘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같은 상황은 메타로 하여금 자체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꾸리고 라마를 판매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B2C로 큰 메타는 엔터프라이즈 영업 관련해서는 경험과 내공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감안해 메타는 빅클라우드 이외 라마를 제공할 파트너들을 늘리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메타가 7월 라마3.1 시리즈를 발표할 당시 라마 기업 파트너들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브릭스, 델 테크놀로지스 등을 포함해 25곳에 달했다.
최근에는 스노우플레이크와 마라 관련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에서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맞춤형 라마를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하는 수준으로 판매 계약을 확장하는 것이 골자라고 디인포메이션이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메타가 AWS와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몇개월 간 양사는 메타가 AWS에서 쓰는 비용을 늘리는 것을 논의 중이다. 규모만 해도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메타는 AWS에서 최대 고객들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된다. 메타는 현재 AWS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들에 연간 2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를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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