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대대적인 추모 물결이 일었다.[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대대적인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이날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덩샤오핑의 업적을 기리는 기사를 게재했다. 일례로 중국중앙TV는 덩샤오핑이 한 말로 유명한 '나는 중국 인민의 아들이며 나의 조국과 인민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추모 포스터를 자사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날 덩샤오핑을 기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12년 집권 이후 줄곧 덩샤오핑을 모방하는 행보를 보여준 시 주석은 2014년 탄생 110주년 때에도 추모 연설을 통해 덩샤오핑의 업적을 추켜세운 바 있다.

덩샤오핑은 1904년 쓰촨성 광안에서 태어나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 최고 지도자에 올라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부유해질 수 있는 사람부터 부유해지라'는 선부론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최고'라는 흑묘백묘론 등을 주창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일부 유산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만든 '칠상팔하'(67세까지는 최고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68세가 넘으면 안 된다)와 전직 간부 기소 면제와 같은 불문율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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