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 [사진: 위키미디어]
일본 야스쿠니 신사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우익의 성지이자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낙서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신사 직원이 신사의 입구 인근에 있는 돌기둥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야스쿠니신사'라고 적힌 돌기둥 표면과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정 매직 펜과 같은 도구로 '화장실'을 뜻하는 중국어와 이와 유사한 글자, 'SB'로 보이는 알파벳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앞서 중국인이 신사에 낙서 테러를 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에도 중국인이 낙서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지난 5월에도 이번과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낙서 관련 혐의로 중국 국적의 남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중 직업이 불분명한 남성 1명이 7월에 체포돼 기소됐으며 나머지 동료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 중에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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