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마존 물류창고 내 과잉근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영국 아마존 물류창고 내 과잉근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아마존 물류 창고 노동자들의 부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영국 아마존 창고로 1400회 이상 구급차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출동 요청이 있었던 곳은 던펌린과 브리스톨 내 아마존 창고로, 각각 161건과 125건의 출동 요청이 있었다.

또한 던펌린의 아마존 창고 출동 요청 중 약 3분의 1은 '가슴 통증'과 관련된 문제였으며, 그 외 경련, 뇌졸중, 호흡곤란에 대한 출동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맨스필드 아마존 창고에는 이 기간 동안 84건의 출동 요청이 있었으며, 그중 70% 이상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카테고리 1'이나 '카테고리 2'로 불리는 질환에 대한 출동 요청이었다.

여기에 교대 근무 중 근로자의 유산과 관련된 사고, 산 및 독성 가스 흡입 사고, 심각한 감전 사고, 심한 화상으로 인한 구급차 출동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영국 일반노동조(GMB)의 아만다 기어링(Amanda Gearing)은 "1400회 이상의 구급차 출동 요청은 충격적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아마존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인간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동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아마존 창고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질병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으며, 아마존 창고에서는 구급차 출동을 요청하지 못하게 하거나 구급차 대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라고 폭로했다.

반면 경쟁사 물류 창고에서의 구급차 출동 요청 건수는 매우 적었다. 해외 매체 바이스(Vice)의 조사에 따르면 미스가이디드(Missguided), 프리티리틀씽(Pretty Little Thing) 등의 패션 기업 물류 창고에서 구급차 출동 요청은 연간 10건 이하에 불과했다. 또한 르 그레이에 위치한 테스코 창고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구급차 출동 횟수가 8회에 불과했으나, 같은 지역 아마존 창고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115건의 출동 요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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