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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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원선 기자] 해외에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올해 영화 산업 총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뒤처졌다고 17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올여름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2', '슈퍼배드4' 등의 작품이 흥행했지만 이런 흥행에도 불구하고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은 2023년을 못 미쳤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급부상과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팬데믹 여파다. 또 버라이어티는 극장에서 견뎌야 하는 25분짜리 예고편 등도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오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 영화 시장은 어떨까.
올해 '파묘',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800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2'를 제외하고 외국 영화들의 흥행은 다소 부진했다. 국내외 화제가 됐던 '슈퍼배드4'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 기준 150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파묘', '범죄도시4' 덕에 한국 영화관 흥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영화관 상영 작품들의 흥행률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OTT 성장이 있을 터. 요즘은 넷플릭스 등 각종 OTT 서비스로 집에서 편안하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 최민식은 영화 티켓값이 비싼 것도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최민식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질문들'에 출연해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났는데, (영화 티켓이)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극장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인상했는데, OTT와의 가격 경쟁면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들로 국내외 관객들의 영화관 발길이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버라이어티는 이런 시대 현상이 영화관의 매력을 빼앗았다며 영화관이 살아나려면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오는 것에 대한 답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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