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 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를 겨냥해 해킹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앞서 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7월경부터 '로버트'라는 익명의 인물로부터 트럼프 캠프의 내부 정보에 관한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는 이를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장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 문서들은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보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으로, 2024년 미국 대선을 방해하고 우리의 민주적 절차 전체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일부 그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뉴스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극단적인 활동을 벌여 선거 캠페인 활동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FBI는 트럼프 캠프뿐만 아니라 민주당 진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에 대한 해킹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리스 캠프에는 트럼프 캠프와 유사한 스피어피싱 공격을 받은 흔적이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해킹을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 커뮤니케이션 보좌관은 "이번 FBI의 조사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해 온 것으로, 이란 사이버 공격자들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우려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란 정부는 수년 동안 미국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려고 노력해 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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