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사진: 셔터스톡]
기업공개(IP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적 조건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IPO를 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고, 일부 기업들은 상장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재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올해 공개 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낮은 벤처 기업을 소개했다.

할리우드 배우 킴 카다시안의 속옷 및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는 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올해는 아니다. 5년 만에 약 40억달러의 기업가치에 도달한 스킴스는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는 IPO 유망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 디인포메이션은 IPO는 빨라야 2025년 상반기라고 보도했다. 

12년 된 핀테크 스타트업 차임(Chime)은 지난 2022년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 계획을 철회한 이후 많은 투자자의 IPO 희망 목록에 올라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차임은 IPO를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미국 AI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지난 5월 1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펀딩 라운드 중 하나를 유치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코어위브가 2025년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캡라이트(Caplight) 데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기업 가치는 시리즈 C 이후 42% 상승했으며, 이는 회사가 공개 시장에 서두를 필요가 없고 여전히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피그마 슬라이드 [사진: 피그마]
피그마 슬라이드 [사진: 피그마]

가상 물리 치료 스타트업 스워드헬스(Sword Health)의 베르길리우스 벤토(Virgílio Bento)도 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최소 2025년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스워드헬스는 최근 1억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하고 3000만달러의 신규 자본을 30억달러에 조달했는데, 이는 공개 시장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Figma)는 지난 5월 2차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이러한 유형의 유동성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IPO라는 대규모 유동성 이벤트 직전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공개매수에서 이 스타트업의 가치는 125억 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피그마가 마지막으로 받은 1차 평가액인 100억달러보다 높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올해 초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지난 2월 스트라이프는 2차 매각을 발표했는데, 기업 가치가 무려 6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에 평가받은 950억달러보다 낮기 때문에 스트라이프는 공개 시장에 상장하기 전 기업 가치를 조금 더 끌어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 스타트업 캔바(Canva)도 최소 내년까지는 상장할 가능성이 낮고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캔바는 지난 3월 IPO가 2026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12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B2B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Plaid), AI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도 올해 상장 가능성이 낮다. 클라나, 쉬인도 IPO를 추진 중이지만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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