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7/526193_490765_4135.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해왔던 대형 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글로벌로 영향을 미친 IT장애 진원지가 되면서 망신을 제대로 당했다.
19일(현지시간)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윈도 기반으로 돌아가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소프트웨를 상대로 진행한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발생, 이는수많은 기업들이 업무가 미비되는 대규모 사고로 이어졌다.
항공편 수천여편이 취소됐고 은행과 미디어 방송사들도 할일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장면이 각국 여기저기에서 펼쳐졌다. 일부 병원들도 영향을 받았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CEO는 NBC 투데이(Today) 쇼에 나와 영향을 받은 여행객들과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문제 수정을 통해 조만간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에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나름 중량급 플레이어다. 2011년 설립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수만개 기업들에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인 '팔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들 중 300개 가량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고객들이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기업 PC를 보호할 수 있는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과 해커들 행동을 파악하는 역량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왔다. 사고와 함께 하루만에 주가가 11% 줄었다고 해도 회사 가치는 730억달러 정도다.
회사 성공으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대규모 기업 네트워크에서 상당한 거점을 확보했는데, 역설적이게도 이같은 강점이 장애 상황에서 각국 기업들을 덮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장애는 거의 모든 산업에 타격을 줬다. 여러 금융 회사들, 정부 기관들, 기업들이 문제들을 보고해왔고 일부 병원과 학교들에서도 컴퓨터들이 다운됐다. 이번 사고는 특정 업체 업데이트 오류 하나가 글로벌 여러 산업에 걸쳐 다수 기업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기술 의존에 따른 리스크도 부각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안 업체 에라타 시큐리티(Errata Security)의 로버트 그래햄은 "장애가 계속됐다"면서 "우리가 겪었던 것 중 가장 큰 IT장애일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