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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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한 연구팀이 지방 세포를 '칼로리 연소 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포유류의 지방세포에는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 지방세포', 지방을 태우는 '갈색 지방세포', 그리고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가진 '베이지색 지방세포'가 있다. 사람의 경우, 갈색 지방세포는 생후 1년이면 사라지지만 베이지색 지방세포는 백색 지방세포와 함께 '백색 지방조직'에 남는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백색 지방세포를 베이지색 지방세포로 직접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KLF15'라는 단백질이 지방세포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백색 지방세포를 베이지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인간의 지방세포를 배양하고 갈색 지방세포의 칼로리 연소를 자극하는 베타 아드레날린 작용제인 이소프로테레놀을 첨가한 결과, 백색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지는 KLF15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또 아드레날린 수용체에는 'ADRB1~3'의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KLF15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ADRB1'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ADRB1이 아닌 ADRB3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식욕과 혈당을 억제하는 현재의 체중 감량 약물을 주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은 뇌가 아닌 지방에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지방세포의 수명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효과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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