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혈액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7/524568_489031_1447.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수혈된 혈액은 보존 기간이 짧아 헌혈 환경이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도 만성적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해결할 기술에 대해 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소개했다.
미국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인공혈액 중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인간 헤모글로빈으로 만든 '에리스로머'(Erythromer)다. 필요에 따라 식염수와 섞어 사용할 수 있는 에리스로머는 분말 상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혈액형을 가리지 않는다.
비록 아직 임상 성공 사례는 없지만,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PRA)이 지난해 4600만달러(약 636억1340만원)를 투입해 에리스로머를 포함한 전혈 대체품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실용화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에리스로머의 성공이 반드시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전에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연구가 중단된 바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인공혈액 개발의 어려움은 헤모글로빈 기능을 안전하게 재현하는 기술에 있다. 헤모글로빈은 다루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대로 혈액에 사용하면 혈관과 신체 조직에 해롭다. 또 헤모글로빈이 운반하는 산소 역시 인체에 유해한 산화제로 작용해 잘못된 시기와 장소에서 산소가 방출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에리스로머의 헤모글로빈은 동물 실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쥐 혈액의 70%를 에리스로머로 대체한 실험에서 효과적으로 산소를 공급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오는 2028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에리스로머의 초기 안전성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