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6/522984_487525_4831.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란에서 지난달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속에서 이란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선거당국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는 대선 투표는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이며 각지에 마련된 약 5만864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란 유권자는 약 6100만명 규모이며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진행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80명이었지만 선거를 감독하는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보는 6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과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부통령이 사퇴하면서 현재는 4명으로 좁혀졌다.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63)과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59),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전 내무·법무장관(64) 등 3명이며 진보 진영 후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70) 혼자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보궐선거를 갈리바프 의장과 잘릴리 전 외무차관, 페제시키안 의원의 3파전으로 보고 있다.
군 조종사 출신의 갈리바프 의장은 1996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에 올랐으며 4년 뒤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2005년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재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의장을 지내는 등 보수파를 중심으로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메네이(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충성파'로 꼽히는 잘릴리 전 차관은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 이란 핵협상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심장외과 의사 출신의 페제시키안 의원은 이란 역사상 첫 개혁파 대통령인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에서 보건부 차관을 지냈다. 페제시카안 의원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란 비핵화)를 강력 지지하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거론해 서방에서는 페제시키안 의원의 당선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