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Red Hat) 인증 CXL(Compute Express Link)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이하 SMRC)에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 자체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SMRC는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을 활용하는 고객사가 자사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 조합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 센터다.

앞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레드햇과 함께 CXL D램(CMM-D) 제품 동작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CXL는 D램 연결 방식을 최적화해 성능을 끌어올려 리소스 비효율을 개선하는 인터페이스다. CXL 기술을 활용해 만든 메모리 디바이스가 CMM-D(Compute Memory Module – DRAM)이다.

이번 CXL 인프라 구축으로 보다 쉽게 레드햇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별도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전자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한 후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혔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 역시 고객들과 개발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하드웨어 안정성 보장, 리눅스 호환성 보증, 전문적인 지원 등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덴버에서 진행된 '레드햇 서밋 2024'에서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3 (Red Hat Enterprise Linux 9.3)' 기반 서버에 CMM-D를 탑재해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DLRM)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연을 진행했다.

또 해당 시연에는 SMDK 메모리 인터리빙 기술을 선보였다. SMDK 기술은 차세대 이종 메모리 시스템 환경에서 기존에 탑재된 메인 메모리와 CXL 메모리가 최적으로 동작하도록 도와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해당 기술은 고속 데이터 처리와 AI 학습·추론 가속화를 지원해, 데이터센터 기업은 추가 시설 투자 없이 AI 모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택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솔루션팀 상무는 "이번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코리아 김경상 대표는 "삼성전자와 레드햇의 협력은 CMM-D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확장에 오픈소스 기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양사는 CXL 솔루션의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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