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으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5/517422_481688_2431.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장 저렴한 부품으로 가장 효과적인 무기를 개발하고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기술자는 항속거리가 5~7km인 드론을 22km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드론은 4500달러(약 616만원)지만, 우크라이나 기술자가 만든 드론은 450달러(약 61만원6000원)로 1/10 가격에 불과하다.
한 관계자는 "새로 구입한 외국 드론 제품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때쯤에 이미 구식이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전장에서의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르다는 것.
우크라이나의 신흥 드론 제조업체들은 폴란드산 프레임, 캐나다산 안테나, 우크라이나산 비행 컨트롤러 등을 중심으로 중국,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구할 수 없는 부품은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1대당 500만달러(약 68억4500만원)를 들여 도입한 튀르키예산 드론 '바이라크탈'은 키예프 방어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러시아 대공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이에 따라 소형 FPV(1인칭 시점) 드론이 운용되고 있으며 주파수 도약 모뎀(주파수를 바꾸면서 통신하는 기법)으로 러시아 방해 전파 공격을 피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세라 마틴스 터미널 오토노미(Terminal Autonomy)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수십 개에 불과한 자율 드론 제조업체의 절반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며 "기계가 다른 기계를 죽이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스 CEO의 회사는 조종사 없이 작동하는 자율 드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드론은 지정된 '킬 박스'(Kill Box)로 날아가서 적 탱크를 찾아 식별한 다음 파괴할 수 있도록 개발되며, 이 모든 작업은 인간 조종사의 상호작용 없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드론 기술은 전파 방해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하지만 드론에 살상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새로운 법적, 도덕적 문제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해당 드론 제조사 측은 "침입하는 적을 물리치기 위한 노력은 그러한 질문을 미뤄두게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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