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림엑스 다이나믹스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 CL-1의 모습. [사진: 림엑스 다이나믹스]
중국 림엑스 다이나믹스의 2족보행 휴머노이드 CL-1의 모습. [사진: 림엑스 다이나믹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간(human)의 형태와 특징을 모두 지닌 로봇인 '휴머노이드'(Humanoid) 개발을 향한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따른 개발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데, 관련해 중국 림엑스 다이나믹스(LimX Dynamics)가 휴머노이드 개발의 현주소를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 장 림엑스 다이나믹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의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하게 됐다"라며 "공장 작업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가사 도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에 리 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속도가 혁신적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기존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AI의 도입으로 향후 5~7년 내에 상용화가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일하면서 AI가 다양한 분야의 개발 도구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보았다"라며 "이 덕분에 연구 개발 주기가 전체적으로 빨라졌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리 장은 휴머노이드 개발의 중심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스탠퍼드대의 최신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설치 국가로 부상했으며, 현재 전 세계 배치된 로봇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휴머노이드의 한계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사고와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가 공장 및 제약 연구 분야 등 꾸준한 혁신 선례를 남기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산업 분야에 중요한 주제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테슬라 역시 최근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해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췄다. 

테슬라가 자사 엑스(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실제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옵티머스의 모습이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견고한 손가락 움직임을 통해 배터리 셀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진행한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를 올해 연말까지 실제 공장에 투입, 오는 2025년에 외부 고객에게 실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지난해 테슬라가 선보인 '옵티머스 2세대'보다 성능이 더욱 개선됐다고 한다.

밀란 코박 테슬라 옵티머스 담당 엔지니어는 "옵티머스에 동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신경망을 개발 중"이라며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더욱 빠르고, 더 험난한 지형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