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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2023년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되면서 금융권이 국제안보 문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경제 위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등 중동 문제를 4대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적으로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에 나서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올해 4월에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023년 10월 9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발발 및 평가’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건의 보고서를 내놨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서 2022년 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한 후 이에 대한 분석에 나선 바 있다.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12건의 보고서를 내놨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기관들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충돌에 대한 유럽 금융시장 반응’을 분석했고 올해 4월에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런던 금융시장 반응 및 투자은행 견해’를 소개했다.
금융연구원은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분석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지정학적 위험의 증대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금융기관들이 국제안보 문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들 전쟁이 경제,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세계 곡물, 천연가스 등의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주식시장, 금리, 환율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
실제로 4월 13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한 후 1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사태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권과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 정책 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18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안보 이슈는 앞으로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하나금융포커스 논단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 속에 복합 안보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분업화 구조의 재편,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분쟁 등 군사적 충돌, 에너지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안보 이슈가 복합적으로 부각되며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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