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62A 가변 안정성 비행 시뮬레이터 테스트 항공기(VISTA) [사진: 미공군]](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4/514554_478991_4839.jpg)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미국 공군의 인공지능(AI) 조종사와 인간 조종사의 공중전 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대결은 있었지만, 실제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전 시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더디브리프에 따르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비스타'(VISTA)라고 불리는 X-62A 가변 안정성 비행 시뮬레이터 테스트 항공기가 유인 F-16 전투기를 상대로 공중 기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비스타는 세계 최초의 자율 전투기가 됐다. 이번 공중 기동은 DARPA가 미 공군과 공동으로 진행한 에이스(ACE)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프랭크 켄달 공군 장관은 "X-62A 팀은 최첨단 기계 학습 기반 자율성을 사용해 역동적인 전투 기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팀은 자율 기술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사용에 대한 미국 규범을 준수하면서 이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AI를 실제 항공 시나리오에 통합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시작된 ACE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도 AI가 조종하는 항공기가 공중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율 전투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었다.
DARPA는 ACE 프로그램을 통해 X-62A를 제어하는 AI 조종사가 항공 안전 규범 내에서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중 및 지상 충돌 방지 프로토콜, 전투 규칙 준수, AI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인간의 안전 및 윤리 표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
제임스 발피아니(James Valpiani) 미 공군 테스트 파일럿 스쿨 대령은 "X-62 고유의 안전 기능은 높은 기술적 위험을 감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계 학습이 미래의 항공우주 응용 분야에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또한 DARPA는 X-62A가 완전 자율 비행을 수행하나, 해당 항공기에 2명의 인간 조종사를 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종사들은 항공기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AI 에이전트 간에 전환해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테스트 중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언제든지 항공기를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러한 기계 학습의 혁신은 군사 응용 분야를 넘어 민간 항공 우주를 포함한 다른 부문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CE 프로그램은 극한의 조건에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AI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AI가 상업 및 군사 시스템의 안전, 효율성 및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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