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22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국제무선장해특별위원회(CISPR) 분과(B)의 작업반(WG7; 전자파현장측정방법)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LS일렉트릭, LG전자, SIMENS, 후지일렉트릭 등 국내외 대형 및 고출력 제조 관련 업체를 비롯해 독일, 일본, 영국 등 10개국에서 50여 명의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영상진단의료기기(MRI),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대형 및 고출력 제품은 공간이 한정된 전자파 시험장에서 측정할 수 없다. 이에 대형 및 고출력 제품이 설치된 장소에서 측정하는 현장측정방법 마련이 필요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말 대형 및 고출력 제품에 대한 현장측정방법 국제표준문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실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문서 발간을 목표로 국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관련 표준화 작업반(WG7) 의장을 수임하고 있으며, 전자파현장측정방법 국제표준화를 위해 신규과제 채택부터 표준문서 개발까지 관련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형 및 고출력 무선충전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시험방법 및 평가기준에 대한 표준화를 제안했으며, 이번 표준화 문서의 주요 내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주도하는 전자파 현장측정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각 국의 전자파 측정기준으로 활용돼 국내 측정기술과 시험인증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그동안 제한된 공간의 시험장내에서 측정하기 어려웠던 전자파 관련 대형 및 고출력 제품의 현장 측정방법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며 “국내의 전자파 측정방법을 국제표준화에 적극 반영하므로서 우리나라가 표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