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코스피가 환율 진정세에도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4일 연속 하락했다. 2600선을 반납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 구두개입으로 원화 강세 보이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및 기관의 동반 매도세 확대로 2600선을 하회하며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업종은 대체로 하락했다. 전기가스(-3.0%), 기계(-2.2%), 유통업(-1.7%), 철강금속(-1.5%) 순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5억원, 201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60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3741억원을 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선물 시장에서 각각 2798억원, 445억원을 매수했다. 

사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10위 네이버를 제외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0.22%), LG에너지솔루션(-0.41%),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삼성전자우(-0.45%), 현대차(-3.51%), 기아(-1.39%), 셀트리온(-0.58%), 포스코홀딩스(-2.50%)는 하락했다. 네이버(0.06%)만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0.22포인트(0.03%) 상승한 833.03에 마감하며 3알만에 반등했다.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외국인 매도폭 확대에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업종은 반도체(1.7%), 섬유의류(1.4%), 의료정말기기(!.3%) 순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5억원, 564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951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9%), HLB(-2.00%), 알테오젠(-4.46%), 엔켐(-9.19%), 셀트리온제약(-2.44%), 이오테크닉스(-1.61%)는 하락했다. 리노공업(1.91%), HPSP(3.41%), 레인보우로보틱스(1.03%)는 올랐다.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와 동일하게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한일 재무장관 구두개입으로 환율 안종되며 반등했으나 외국인 선물 순매도 확대와 함께 하락했다. 전일 환율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초로 장중 1400원 돌파에 한일 재무장관 면담 후 공동 구두개입에 환율 소폭 진정되며 장초 반등 시도했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 환유르 유가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 음식료 업종 내 수출 호조 포함 실적 모멘텀 지속되는 업종은 상승했다. 화장품은 4월 1~1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 상승했고 미국 온라인 플랫폼 한국 화장품 매출 증가 및 중국 단체관람객 반등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도체, 화장품 등 실적 기대 업종 중심으로 반등했다. 4월 들어 코스닥에서 매도세를 일관했던 기관이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반도체, IT 부품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화장품과 더불어 원텍, 비올 등 미용기기 역시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틱톡샵 한국 상륙 수혜 기대감에 광고주, 중국 노동절 연휴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감에 카지노 관련주도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