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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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코스피가 중동 불안 고조,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미국 3월 소매판매 호조에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출회되며 급락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해 10년물 국채금리가 4.6%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2600선을 간신히 지켰다. 

1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60.80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금리 급등에 따른 미 증시 급락으로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 보이는 가운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되며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매도세 출회로 2%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의료정밀(-4.3%), 기계(-3.2%), 운수창고(-3.2%), 전기전자(-3.1%) 순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6억원, 293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549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조2044억원을 팔아치우며 이날 현선물 시장에서 약 2조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LG에너지솔루션(-1.88%), 삼성바이오로직스(-1.01%), 삼성전자우(-1.77%), 셀트리온(-3.70%), 포스코홀딩스(-2.56%), 네이버(-1.81%)는 하락했다. 현대차(0.21%), 기아(0.09%)는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19.61포인트(-2.30%) 하락한 832.81에 마감했다. 전일 나스닥 급락 등으로 1%대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폭이 확대되며 2%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은 반도체(-3.9%), 기계·장비(-3.5%), 통신장비(-3.2%) 순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101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1857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29%), HLB(-3.45%), 알테오젠(-1.75%), 리노공업(-6.09%), 셀트리온제약(-4.36%), HPSP(-5.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는 하락했다. 엔켐(4.90%)만 올랐다.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와 동일하게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나 정제마진 상승 기대감에 정유, 음식료 등 전쟁 시 모멘텀 개선되는 업종에 자금이 유입됐다. 금일 특징적인 업종은 엔터주다.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이 K팝 최초 데뷔곡으로 빌보드 핫100 진입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 꺾이지 않는 소비에 의한 금리 우려가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금리 상승 부담, 빅테크 악재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이어가며 약세를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하며 반도체가 약세를 보였고, 애플 출하량 감소 및 테슬라 감원도 투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HPSP는 매각 관련 보도에 장중 한 때 11% 넘게 상승했다가 사실 무근 공시에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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