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금융통화위원장 [사진:한국은행]](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404/513968_478446_2256.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환율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조윤제 위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급등한 환율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최근 경상수지 흐름, 외환보유고 수준 등 우리나라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단, 그는 현재 환율 수준에 우려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2분께 14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1월 7일 이후 17개월만이다.
원화가 일본 엔화보다 더 약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조 위원은 "지난 주까지 국내 환율이 약화된 거였다. 다른 한 편으로 보면 지난 연말에는 상당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면 크게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한국 경제 체력은 나쁘지 않지만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괴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조 위원은 "긴 흐름으로 보면서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수출은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물가가 월 평균 2.3%를 기록한다면 금리 인하를 피할 수 없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금통위원들 모두 물가가 목표 수준대로 안정될 거란 확신이 있다. 중요한 건 물가 안정이다. 그런 큰 틀 하에서 평균 소비자물가가 2.3%까지 간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조 위원은 3.5%까지 올라온 국내 기준금리에 대해 "조정된 금리를 통해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수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누적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가능하면 빨리 물가가 안정될수록 좋다. 계산해보니 지난 3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13.3%였는데 체감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더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요인도 많이 작용하는데 이는 우리(한은)에서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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