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와 극단적 선책 충동 사이 연관이 없다는 FDA 입장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비만 치료제와 극단적 선책 충동 사이 연관이 없다는 FDA 입장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식품의약국(FDA)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함유된 약물이 극단적 선택 충동과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제약계 내 논쟁이 펼쳐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는 극단적 선택 충동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마운자로, 오젬픽, 위고비, 젭바운드 등에 대한 규제 조치의 필요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체중 감량 치료제와 극단적 선택 충동의 관계를 입증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DA는 임상 시험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약물 복용과 극단적 선택 충동, 행동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FDA는 "작은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배제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팀이 지난 5일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올린 논문을 보면 6개월간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치료제를 처방받은 24만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위고비를 복용한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극단적 선택 충동 위험이 49~73% 낮았다.

다만 일부는 네이처 메디슨의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고했다.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약물 안전 및 효과 센터 토마스 J. 무어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환자의 상당수가 극단적 선택 충동 위험이 있는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면서 "다른 항비만 약물을 복용하는 피실험자 사이에서 이 같은 약물 사용이 훨씬 더 높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논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석된 기록이 극단적 선택 충동 위험에 대한 결론에 도달할 만큼 충분히 포괄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