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올해 코스피가 지난 11월 초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에 2655포인트를 기록하며 1년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8.7% 상승한 2855포인트를 기록하며 1년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 1일 연고점인 2667포인트에 도달한 후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10월 말 2300포인트를 하회했다. 이후 공매도 금지 및 미 연준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655포인트로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주요 27개국 중 13위를 기록했으며 상승률은 주요국 평균 증시 상승률인 11%를 웃돌았다. 특히 11월 이후 공매도 전면 금지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는 G7과 아시아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2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을 비롯한 13개 업종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천연가스 급락 등으로 전기가스 업종은 하락했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 7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말 기준 212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9조원(20.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도 동반 증가했으며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상승률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5억9000만주에서 올해 5억4000만주로 9.2% 감소했다. 반면 거래대금은 지난해 9조원에서 올해 9조6000억원으로 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년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4년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지난해 30.7%에서 올해 32.9%로 증가했다.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올해 10개사로 지난해 9개사보다 1개사 증가했다. 반면 공모 금액은 지난해 13조5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과 같은 대규모 상장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전년 말 대비 27.6% 상승한 866.57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1년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초엔 2차전지 등 혁신 성장주가 코스닥 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는 조정을 겪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 중에선 전기전자(107.7%), 반도체(56.5%), 인터넷(29.6%)의료·정밀기기(29.4%) 순으로 대폭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023년 말 기준 43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6조원(36.9%)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 8월 1일 45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전자, 반도체 등 코스닥 성장주 주가 상승 및 활발한 신규상장으로 전년 대비 코스닥 시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조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6조9000억원 대비 45.3%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거래량은 11억2000만주로 지난해 기록한 10억3000만주 대비 8.1% 늘었다. 

올해 코스닥 거래 비중은 개인이 80.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단,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82.4%에서 감소했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12.9%에서 올해 14%로, 기관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4.7%로 모두 늘었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코스닥 기준 9%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기관은  순매도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32개사로 지난해(129개사)보다 2.3% 증가했다. 반면 공모 금액(2조8000억원)은 지난해(3조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