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사진:셔터스톡]
IPO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올 한해 증권사 기업공개(IPO) 주관 규모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그 뒤는 미래에셋증권이 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2개 기업의 IPO를 주관해 공모총액 1조3641억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올해 신규 상장기업 중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기업은 리츠를 제외하고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에코프로머터리얼즈(4192억원), 파두(1189억원), DS단석(1160억원)에 불과한데 NH투자증권은 이들 기업 IPO 주관에 전부 참여하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이 IPO 주관 1위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2위 미래에셋증권은 1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건수로는 1위를 차지했지만 공모총액이 1조2870억원으로 NH투자증권에 뒤쳐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증거금으로 33조원을 모은 두산로보틱스, 연중 최대 상장 시가총액 규모를 기록한 에코프로머터리얼즈 IPO 주관을 맡았다. 

반면 올 상반기 IPO 주관사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12건의 기업 상장을 주관했고 공모 금액 8597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하락했다.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나란히 IPO 7건을 기록했다. 공모총액으로는 지난해 1위였던 KB증권이 7614억원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삼성증권(3005억원), 키움증권(2146억원), 대신증권(1936억원), 하나증권(1801억원) 순으로 이었다. 

올해 IPO 시장은 규모는 전년 대비 커졌지만 실속은 없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기업은 리츠 2개사를 제외하면 84개사로 지난해 기록한 73개사 대비 11개사 늘었다. 반면 올 한해 IPO 공모 금액 규모는 3조5982억원으로 지난해 16조1010억원 대비 급감했다. 신규 상장기업 중 공모 규모가 500억원 이하인 기업이 66개사일 정도로 중소형 업체 위주로 IPO가 진행된 영향이 크다.   

내년에는 IPO 시장이 활성화되며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장시 시가총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피알, 엔카닷컴 등 대형 IPO가 예비심사를 청구했기 때문이다. 또 공모 규모가 1조원으로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 1조3000억원 규모인 SK에코플랜트 등도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 및 시장 지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우호적인 IPO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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