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남극해 빙하 붕괴의 근거로 남극에 서식하는 투르켓 문어의 DNA를 제시했다. [사진: 하버드대]
연구팀은 남극해 빙하 붕괴의 근거로 남극에 서식하는 투르켓 문어의 DNA를 제시했다. [사진: 하버드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남극해 해수면 상승의 증거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문어의 DNA를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 문어 DNA를 기반으로 남극해 빙하의 붕괴 위험을 시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극 주변 해역 '투르켓 문어'로 알려진 파렐레돈 투르렛의 여러 개체군이 살고 있다. 문어는 해저를 따라 기어 다니며 보통은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간혹 일부 알이 해류를 따라 인근 지역으로 표류하기도 하지만, 로스해와 웨들해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통과할 수 없는 서남극 빙상 개체군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이 남극기지의 문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약 12만년 전에 두 개체군이 서로 섞여 DNA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기는 지구 역사상 마지막 간빙기(Last Glacial Period)라고 불리는 시기이자, 가장 최근의 빙하기 이전으로 오늘날과 기온이 비슷했던 시기다.

연구팀은 "문어 DNA에서 관찰된 패턴을 통해 당시 서남극 빙상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대륙을 가로지르는 비교적 개방된 바닷길이 문어가 로스해와 웨들해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을 때만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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