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강원도 동해안 해안선을 달리는 바다열차가 운행 16년 만에 멈춘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강릉과 동해, 삼척 해안을 잇는 바다열차를 12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바다열차는 노후 디젤 열차를 활용해 동해안 바다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열차다. 승객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객실의자 방향을 조정하는가 하면 커플 좌석, 가족석, 프러포즈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좌석을 갖췄다. 2007년 7월 운행을 시작해 강릉과 동해, 삼척까지 총 53km을 오가는 바다열차는 16년간 이용객 195만명에게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바다열차의 운행 종료는 코레일과 강릉, 동해, 삼척시의 신차 도입 분담금을 합의하지 못해서다. 현재 운영되는 열차가 수명을 다해 신차 도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예산이 합의돼야 한다. 코레일은 전체 예산 140억원 가운데 절반을 코레일이 부담하고 나머지 분을 3개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지자체가 예산 마련에 부담을 느끼면서 운행을 종료하는 쪽으로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2월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바다열차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