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북한이 쏘아올린 정찰위성 [사진: 연합뉴스]
지난 21일 북한이 쏘아올린 정찰위성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북한이 쏘아 올린 정찰위성 발사체의 1단 추진체를 일부러 폭파시켰다는 설이 제기됐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제우주안보 심포지엄'에서 변용익 국제우주안보 심포지엄 조직위원장 겸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연세대 탐사천문학 연구실에서 포착한 북한 위성 영상을 토대로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는 1단 추진체를 공중에서 폭파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상 속 발사체로 보이는 작은 불빛이 위로 날아가다 강한 빛을 뿜는다. 이내 분리된 작은 빛이 하늘로 날아간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방위성은 분리된 발사체가 한반도 서쪽 약 350km 동중국해상 예고낙하 외 구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위원장은 "앞서 진행됐던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없었다"면서 "신형 엔진을 탑재한 1단 추진체가 한미 당국에 인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같은 날 "북한이 고의적으로 발사체를 폭파시켰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22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발사체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신형 로켓 천리마-1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발사체는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정상적으로 비행했으며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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