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에 남성만 탑승할 수 있는 트램이 운행됐다. [사진: 일본약자남성센터 유튜브] 
도쿄 시내에 남성만 탑승할 수 있는 트램이 운행됐다. [사진: 일본약자남성센터 유튜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하루 동안 남성만 이용할 수 있는 트램이 운행됐다.

지난 1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약자남성센터는 도쿄 사쿠라 트램(도덴 아라카와선)을 빌려 남성만 탈 수 있는 '남성 전용 트램' 행사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세계 남성의 날에 이어 올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참가자 12명과 취재진 등 25명을 태운 남성 전용 트램은 미노와바시역을 출발해 종점 와세다역까지 약 50분간 운행됐다.

참가자들은 남성 전용 열차 도입 필요성과 남녀평등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 참가자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범죄 무고를 두려워해 (열차에) 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며 "치한은 남성 전용 차량을 타지 않으니 무고는 늘어도 치한은 결국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체 홍보 담당자는 산케이신문에 "여성 우대, 남성 우대가 아닌 차별을 없애고 싶다는 걸 호소해 왔다. 이제야 세상이 그 취지를 이해했다"면서 앞으로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각 철도회사에 '남성 전용 열차' 도입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설립된 일본약자남성센터는 남성을 겨냥한 성범죄 무고 피해를 지적하고 사회에 취약한 남성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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