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빗썸]](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11/494151_460453_4421.pn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업 10주년 일환으로 투명 경영을 위한 IPO를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업체 중 국내 최초 상장사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주사 빗썸홀딩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해 대주주인 이정훈 전 의장을 빗썸홀딩스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또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빗썸홀딩스 대표를 겸직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정훈 의장은 빗썸홀딩스 주주사인 DAA, BTHMB홀딩스 등 지분을 약 60% 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빗썸홀딩스 대표였던 이상준 대표는 상장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해임됐다. 이는 빗썸이 IPO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또한 비덴트 등 주주사들과 협의해 지분율 변경을 계획 중이다. 현재 빗썸코리아 주주 지분율은 빗썸홀딩스(73.56%), 비덴트(10.22%), 티사이언티픽(7.07%) 순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 2020년 IPO를 추진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2020년은 현재 가상자산을 규율하고 있는 유일한 법률인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전으로 가상자산 관련 명확한 규제가 없었다. 현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제정되어 내년 7월 시행을 앞두고 있고, 가상자산 회계 공시 기준도 마련되는 등 규제가 어느 정도 명확해져 빗썸은 IPO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상장사가 배출되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닥에 상장되기 위해선 투명한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등을 입증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업계에서 상장사가 나온다면 업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현재 업계 1위인 두나무의 입지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빗썸 시장 점유율이 약 70%에 달했다.
빗썸은 코스닥 신규 상장 심사 요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설립 후 10년 이상 경과했고 자본금이 211억원으로 10억원 이상이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도 아니고 경상이익도 내고 있다. 단, 올 2분기는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은 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상태다.
업계에는 빗썸이 상장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가상 자산에 보수적인 금융 당국의 스탠스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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