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10/491776_458380_260.jpg)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카카오 그룹사들이 지속해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엔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이 게임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논란이 된 게임은 지난 2021 출시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지난달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법인카드로 1억원어치의 아이템을 결제했다고 추정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관련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블라인드에서 한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를 누출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 일부를 길드원들에게 알려주고, 게임 재화 가격 변동에 앞서 ‘사재기’를 하라고 권했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의혹이 공식 커뮤니티에도 불거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3일 카카오게임즈는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사 정책에 따라 엄중한 조처가 취해질 예정이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 데이터와 제보 정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날 저녁 카카오게임즈는 1차 조사 결과를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직원의 일탈 행위를 인정하고 이를 사과했다. 이어 해당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담당 직원의 부정행위에 대해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준비하고 내부적으로도 직원 관리/교육, 중요 정보에 대한 열람 권한 정비 등 전반적인 쇄신을 병행하여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일반 사원으로 게임의 서비스 방향을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출시 [사진:카카오게임즈]](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10/491776_458362_1157.jpg)
오딘의 정보 유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딘은 출시되기 전에도 정보가 사전 유출된 적 있다. 지난 2021년 출시 직전 내부 직원이 인 게임 스크린샷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린 것이다. 당시에도 카카오게임즈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하고 "정보 보안·관리를 위해 프로세스 점검 및 엄격한 보안 교육으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게임이 두번이나 정보가 유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측의 재발 방지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 논란된 직원에 대한 의혹은 이전에도 제보됐지만 당시 내부 조사 과정에서 사실 여부를 입증하지 못했었던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오딘은 지난달 카카오 CFO가 1억 원어치 상당의 아이템을 결제했다고 추정되는 게임이다. 이에 정보를 유출한 해당 직원이 카카오 CFO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조사 결과 연관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카카오 그룹사 전체가 모럴해저드 논란에 휩싸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경영진의 모럴해저드 논란은 한두번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 CFO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을 게임 아이템에 결제한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겨 공분을 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초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은 9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일괄처분해 일명 ‘주식 먹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둘러싸고 주가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배재현 대표가 구속됐고 김범수 창업자가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카카오가 신사업으로 밀고있는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VX,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 및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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