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핼러윈을 앞두고 귀신 분장을 한 시민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해 논란이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10/491553_458193_5514.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핼러윈을 앞두고 귀신 분장을 한 시민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저우에서 핼러윈을 맞이하는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지하철 내부만큼은 귀신 분장을 한 시민을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광저우 철도 당국이 '철도 이용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복장이나 화장을 금지하고 있다'는 규정에 의해서다.
철도 관계자는 SCMP에 "이번 핼러윈 데이 행사 동안 귀신 분장을 할 경우 화장을 지워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광저우 철도 당국은 일부 지하철역에 지하철 탑승 전 귀신 분장 등을 지울 수 있는 '화장 지움소'를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귀신 분장을 한 시민들이 화장을 지울 수 있도록 각종 세면도구와 면 패드 등을 비치했다. 누리꾼들은 철도 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저마다의 의견을 던지며 격렬히 맞서고 있다.
화장 지움소를 못마땅해하는 누리꾼은 "화장을 지우지 않고 지하철을 타는 게 더 편하다", "핼러윈을 즐기려고 잔뜩 꾸몄는데 지하철 탑승을 빌미로 이 같은 정책을 펴는 건 과하다" 등의 반응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반대편에서는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이 갑자기 핼러윈 분장 얼굴을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모두가 이용하는 지하철인만큼 공중도덕을 지켜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내며 맞섰다.
한편 국내에서는 2022년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다. 경찰은 이태원이나 홍대, 강남역 등 예상밀집지역 16곳을 선정,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특별 관리에 나선다. 일본은 지난 6일 NHK 등 현지 언론에서 하세베 겐 시부야 구청장의 말을 인용해 "핼러윈 무렵 역 근처에 인파가 몰려드는 것이 우려된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관광객들은 여기 오지 마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하세베 구청장은 한국 이태원 사고를 언급하며 "한국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없다"면서 "핼러윈이 목적이라면 시부야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