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지금까지 남극 바다에 떠다니던 빙붕 40%가 녹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1997년 이후 지금까지 남극 바다에 떠다니던 빙붕 40%가 녹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등 기후이상으로 1997년 이후 남극 대륙의 빙붕(Ice shelves) 40% 이상이 녹아내렸다. 특히 서쪽 바다 수온이 동쪽에 비해 월등히 높아 빙붕이 가장 많이 사라졌으며 향후 녹아내린 담수가 바다로 흘러 해양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 국립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1997년 이후 지구온난화로 약 7조5000억톤(t)의 빙붕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어드밴시스(Scientific Advance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극의 빙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10만개가 넘는 위상 레이더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5년간 남극 대륙을 떠다닌 162개 빙붕 가운데 71개에서 부피 감소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바다로 66조9000여톤의 방수가 흘러갔으며 59조여톤의 빙붕이 다시 만들어졌다.

빙붕 해빙은 남극 대륙 서쪽 바다에서 그 정도가 심했다. 연구팀은 위성 영상을 통해 서쪽 바다 수온이 최대 2도까지 기록된 것을 확인했다. 서쪽 빙붕이 녹고 동쪽 빙붕이 얼어붙는 현상이 반복되며 최종적으로 전체 빙붕이 유실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벤자민 데이비슨(Benjamin Davison) 박사는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남극 대륙이 변하고 있다. 이 현상은 남극 주변의 해양 온도와 해류에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말미에 "이대로 빙붕이 지속적으로 해빙되면 더 많은 양의 담수가 바다로 방출되어 해양 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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